top of page

한국의 6월은 ‘퀴어 팔레스타인 연대의 달’

18시간 전
3분 분량

6월을 ‘모든 벽을 무너뜨리는 저항의 실천’으로 다시 쓰고자 하는 퀴어팔레스타인연대 QK48의 소식을 전합니다.

  • 원문 작성: 권태

  • 원문 검토: 미겔

  • 번역: 미겔(스페인어), 지니(영어), 우산(인도네시아어), 가리(일본어), 미겔(카탈루냐어)

  • 번역 검토: 희중(스페인어)

  • 웹·SNS 게시: 미겔

  • 카드뉴스 디자인: 가리


*이 글은 지난 7월경 작성되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인해 게시가 늦어졌습니다.


2024년 여름, 저희 지면에서는 ‘한국 퀴어/성소수자 공동체의 팔레스타인 연대’를 소개하며 한국의 성소수자 공동체가 핑크워식의 문제의식을 제고하고 팔레스타인과 연대하기 위한 다양한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음을 알려드렸습니다.


현재도 한국에는 팔레스타인 퀴어와 연대하는 활동가들의 네트워크인 ‘퀴어팔레스타인연대QK48’(링크)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2026년 6월 QK48은 흔히 자긍심의 달이라고 불리는 6월을 ‘퀴어 팔레스타인 연대의 달’로 다시 쓰며, ‘집단학살 못 멈춘 좆같은 자긍심의 달’이라는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성명 전문은 QK48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영어와 아랍어로도 게시되어 있습니다. (링크) 이번 글에서는 6월을 ‘모든 벽을 무너뜨리는 저항의 실천’으로 다시 쓰고자 하는 이들의 연대성명과 한국의 퀴어 팔레스타인 연대 소식을 전합니다.


*현재 QK48는 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서울인권영화제,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등 각종 단체와 개인 결합자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대체텍스트: 퀴어팔레스타인연대의달 연대성명 발표 기자회견 현장. 주한이스라엘대사관 건물 앞에 활동가들이 각 단위의 깃발을 들고 팔레스타인 국기와 프라이드 플래그가 함께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오른 주먹을 치켜올리고 있다. 깃발들에는 무지개가 많고, 대열의 맨 앞에는 붉은 플래카드가 있다. 플래카드 문구, 진지한 인상을 주는 글씨체의 검정글씨로. 집단학살 못 멈춘 좆같은 자긍심의 달. 플래카드의 위와 아래에는 기자회견에 관한 정보가 기재되어 있다. (출처: 팔레스타인평화연대. 촬영자 양승욱. https://pal.or.kr/wp/another-fucked-up-pride-month-another-failure-to-end-the-genocide/)
대체텍스트: 퀴어팔레스타인연대의달 연대성명 발표 기자회견 현장. 주한이스라엘대사관 건물 앞에 활동가들이 각 단위의 깃발을 들고 팔레스타인 국기와 프라이드 플래그가 함께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오른 주먹을 치켜올리고 있다. 깃발들에는 무지개가 많고, 대열의 맨 앞에는 붉은 플래카드가 있다. 플래카드 문구, 진지한 인상을 주는 글씨체의 검정글씨로. 집단학살 못 멈춘 좆같은 자긍심의 달. 플래카드의 위와 아래에는 기자회견에 관한 정보가 기재되어 있다. (출처: 팔레스타인평화연대. 촬영자 양승욱. https://pal.or.kr/wp/another-fucked-up-pride-month-another-failure-to-end-the-genocide/)

그동안 한국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은 ‘가자지구 집단학살 규탄 한국시민사회 긴급행동’ 집회를 격주마다 진행해왔고, 팔레스타인 퀴어들과 함께 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왔습니다. 지난 7월 11일 토요일에는 71차 긴급행동이 있었고, 6월 20일에는 팔레스타인 연대 단체들과 DJ들이 모여 ‘팔레스타인을 위한 자긍심, 저항과 소음’이라는 이름으로 레이브-집회를 진행하였으며, 6월 4일에는 이스라엘의 군수산업과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을 받는 한국의 대표적인 방산 업체체 한화가 연 문화전시시설인 ‘퐁피두센터 한화’ 보이콧 행동이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팔레스타인 작가의 신작을 함께 읽고, 팔레스타인 활동가의 글을 함께 나누는 등 가자와 연결되려는 한편 한국석유공사 등 학살에 관한 국가적 책임을 물어 한국사회 역시 학살에 연루되어 있음을 규탄하는 다양한 행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든 소식은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홈페이지를 참고하였습니다.


한편 QK48이 이번 6월 18일에 주최한 2026년 퀴어-팔레스타인 연대의 달 성명 발표 기자회견에서는 학살과 전쟁의 시대에서 ‘퀴어 프라이드’의 의미를 묻는 연대발언들이 이어졌습니다. 이중 최현숙 작가의 발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최현숙 작가는 한국사회의 오랜 활동가이자 최초로 커밍아웃하여 국회의원에 출마한 진보정치인, 반빈곤활동가이자 “신자유주의와 가족중심사회에서 밀려난 사람들과의 구술생애사 작업을 하는” 작가입니다. 이번 발언에서 최현숙 작가는 계속되는 학살과 전쟁과 공모의 시대에 퀴어 프라이드의 의미를 물었습니다. 최현숙 작가를 비롯한 활동가들의 연대발언과 QK48 의 성명은 다음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링크).


*최현숙 작가의 소개는 창작그룹 우프(W/O F.)의 프로젝트 ‘나의 동료들에게: I am Writing to you’를 참고하였습니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최현숙 작가가 참여한 글은 다음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링크, 영문 있음) 지긋지긋할 정도로 퀴어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퀴어를 묻는 해당 프로젝트의 웹사이트 역시 방문하여 다양한 작업물을 보셨으면 합니다(링크).


““퀴어”란 생산성과 정상성, 가족중심주의와 미래지향성에 저항하고 거역하는 존재 방식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발전과 미래를 향한 일방향의 컨베이어벨트와 무빙워크와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타 그 위에서조차 달리고 있는 세상에서, 중지하고 등을 돌려, 퇴행과 추락을 선택하는 결단입니다. 우리를 억압하는 자들과 체제에 맞서, 상실과 죽음을 끌어안고, 다른 질서와 다른 가능성을 열어나가는 태도이자 실천입니다. 신자유주의 사회에서는 ‘쓸모없음’이야말로 반자본적 존재 방식입니다. 그 쓸모없음을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추락과 실패를 감당하는 삶이 퀴어한 삶입니다. 그 과정에서 부닥치게 되는 우울과 무력감 · 불안과 두려움을 감수하면서, 그럼에도 매번 자신의 터전을 불태우고 떠나는 것이며, 낯선 곳에서 자신을 새로운 타자로 발견하는 것입니다. 낙관도 비관도 없이, 혼돈 속으로 자신을 던지는 것입니다. 저들이 말하는 희망과 미래 따위는 꼬박꼬박 거역하며, 실패를 통해 자유를 사는 자들만 아는 광기(狂氣)의 맛으로 마저 살다 죽는 것입니다. 진정한 영토는 자리가 아니라 존재의 태도다. 우리 안에 팔레스타인이라는 땅을, 팔레스타인의 억압과 원통함 · 저항과 죽음을 담고, 우리 곁에서 먼저 사라져가는 존재들 · 먼저 추락한 존재들을 쫓아가며, 우리 또한 도중에 사라지기를 선택합시다. 떨려난 존재들과 함께 소란과 소요 · 난장판과 폭동을 구체적으로 조직하고 만들어내면서, 가능한 한 신나게 놀고 먹고 춤추며 투쟁도 하다, 사라집시다. ”




  • 원문 작성: 권태

  • 원문 검토: 미겔

  • 번역: 미겔(스페인어), 지니(영어), 우산(인도네시아어), 가리(일본어), 미겔(카탈루냐어)

  • 번역 검토: 희중(스페인어)

  • 웹·SNS 게시: 미겔

  • 카드뉴스 디자인: 가리



댓글


bottom of page